롱블랙 프렌즈 L
한국인의 새해 소원 1위가 뭔지 알아? ‘경제적 여유’래. 최근 새해 소원을 묻는 설문*에서 전체의 47%가 고른 답이었지. ‘나와 내 주변 사람의 건강’은 2등(32%)이었고.*SK커뮤니케이션즈의 포털 서비스 네이트에서 56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.
사람들은 왜 이렇게 돈에 관심이 많은 걸까? 그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을 찾았어. 댄 애리얼리Dan Ariely. 듀크대 행동경제학 교수야. 『상식 밖의 경제학』, 『부의 감각』, 『미스빌리프』 등을 쓴 작가이기도 해.
그는 2021년 EBS에서 「돈의 심리학」이라는 제목의 강의도 했어. ‘비이성적인 인간이 돈을 잘 다루는 법’을 조언했지. 그에게 “사람들이 매해 같은 결심을 반복하는 이유가 궁금하다”고 연락을 넣었어. 그렇게 줌으로 댄을 마주했지.
댄 애리얼리 행동경제학자
댄을 화면으로 마주하자마자, 한탄부터 해버렸어. “돈 관리,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?”라고. 그가 웃으며 답했어.
“그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. 돈은 300만 년 넘는 인류 역사로 봤을 땐, 비교적 최근에 발명된 도구거든요. 불을 쓴 지 142만 년 정도 됐다고 하면, 돈을 쓴 지는 5000년밖에 안 됐거든요. 인간이 돈을 다루는 법을 더 연구해야 하는 이유죠.”
Chapter 1.모든 선택이 합리적일 필요는 없다
행동경제학자 댄이 ‘돈’이라는 키워드를 파고든 이유가 있어. 사람들이 돈 문제로 힘들어하는 게 보여서야.
단적인 예로 돈 때문에 미국인 부부들이 이혼을 많이 하더래. 돈을 누가 관리할지, 왜 그런 거에 돈을 썼는지 싸우는 부부가 많았던 거지. 현대인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에도 돈은 늘 빠지지 않았고.